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7a72dcad59e8b3258f3bbd0ae08259882a870e51" /> 커피 테이스팅 노트 읽는 법, 맛있게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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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노트 읽는 법, 맛있게 활용하는 방법

by 디노은세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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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패키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몽, 다크초콜릿, 헤이즐넛’ 같은 테이스팅 노트. 하지만 이 문구들이 어떤 의미인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커피의 맛과 향미를 이해하고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테이스팅 노트의 구성 원리, 읽는 방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커피를 보다 풍부하게 즐기기 위한 활용법까지 전문가의 시각에서 자세히 안내합니다. 커피 초보자는 물론, 홈카페 사용자, 바리스타 준비생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분쇄된 커피 3잔 사진

테이스팅 노트, 커피 맛의 언어를 배우는 시작

커피를 마실 때마다 패키지에 적힌 ‘오렌지, 밀크초콜릿, 라운드 바디’ 같은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테이스팅 노트(Tasting Note)’라고 하며, 커피가 지닌 향미의 특성과 마우스필, 후미까지 요약해 표현한 일종의 관능적 요약이다. 이 용어는 단순히 원두 판매를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커핑(Cupping)이라는 전문적인 평가 절차를 통해 실제 관능 전문가들이 도출한 맛의 정보다. 테이스팅 노트는 주관적이지만, 어느 정도 국제적인 기준과 공통된 용어 체계 속에서 작성된다. 예를 들어 '시트러스'는 일반적으로 밝은 산미와 과일향을 의미하고, '다크초콜릿'은 쌉싸름한 단맛과 묵직한 바디감을 암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단어들을 추상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이 노트는 커피를 고를 때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테이스팅 노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단순히 ‘읽기’가 아니라, 자신의 미각을 단련하고 취향을 파악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본문에서는 테이스팅 노트를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이를 어떤 기준으로 해석하면 좋은지를 차근차근 설명하고자 한다.

구성 원리와 해석법

테이스팅 노트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큰 범주로 구성된다. 첫째는 **향미(Flavor)**, 즉 입안에서 느껴지는 특정한 맛이다. ‘오렌지’, ‘라즈베리’, ‘헤이즐넛’ 등 과일과 견과류를 기반으로 한 단어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산지, 품종, 가공 방식, 로스팅 포인트에 따라 달라진다. 둘째는 **바디(Body)**, 커피가 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질감을 말한다. ‘라이트 바디’는 깔끔하고 산뜻하며, ‘풀 바디’는 묵직하고 진한 맛을 준다. 셋째는 **애프터테이스트(Aftertaste)**, 즉 목 넘김 후에 남는 맛으로, ‘깔끔함’, ‘단맛의 지속’, ‘약간의 스파이시함’ 등의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노트는 단순히 커핑 전문가의 취향이 아니라, 국제 커피 품질 평가 기준(SCA Protocol)에 기반하여 비교적 객관적인 방식으로 기술된다. 실제로 커핑은 일정한 온도, 그라인딩 크기, 물의 비율, 추출 시간 등의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진행되며, 각 항목을 6~10점으로 평가한 후 상위 점수에서 향미 표현을 도출한다. 소비자는 이러한 테이스팅 노트를 통해 어떤 커피가 산뜻하고 과일향이 풍부할지, 어떤 커피가 묵직하고 초콜릿 향이 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해 두면 원두를 고를 때의 기준이 명확해지고, 결과적으로 커피 선택의 실패율이 낮아진다

 

 커피의 지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은 점차 ‘맛을 이해하는 즐거움’으로 확장되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는 단지 몇 개의 맛 표현을 나열한 문장이 아니다. 그것은 커피의 정체성을 요약한 ‘지문’이며, 소비자가 커피를 선택하고 감상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다. 테이스팅 노트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커피 한 잔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레몬’, ‘그린애플’, ‘라운드 바디’라는 노트를 본다면, 우리는 산미가 중심이 되는 밝고 상쾌한 커피를 예상할 수 있으며, 음식과의 페어링이나 마시는 시간대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커피를 ‘기호식품’이 아닌 ‘취향 기반의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전환점이 된다. 바리스타라면 손님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추천할 수 있게 되고, 홈카페 사용자라면 본인의 취향에 꼭 맞는 원두를 선별할 수 있게 된다. 테이스팅 노트는 커피의 깊이를 이해하는 지식이며, 동시에 감각을 키우는 연습이기도 하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부터라도 테이스팅 노트를 읽고, 느끼고, 기록해 보자. 그것이 당신만의 커피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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