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는 세계적인 커피 생산 중심지로, 각 국가마다 커피 수확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후, 지형, 노동력, 농장 규모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면서 수확 전략과 효율, 품질 관리에 각기 다른 방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중남미 3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를 중심으로 수확 방식의 차이와 특징,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으로 비교합니다.
1. 브라질: 대규모 기계 수확 중심의 산업형 시스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연간 약 30~35%의 글로벌 커피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나 세라도는 지형이 평탄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대부분의 수확이 기계화되어 있습니다. 기계 수확은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성숙하지 않은 체리까지 함께 수확되므로 후속 선별 공정이 필수입니다. 브라질 농장은 전자 선별기, 밀도 그 분기, 광학 선별기 등을 통해 정밀하게 분류합니다. '스트립 피킹' 방식도 흔히 사용되며, 대량생산과 균질성이 강점입니다.
2. 콜롬비아: 수작업 선별 중심의 고산지 수확
콜롬비아는 100% 핸드피킹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농장 특성상 기계 수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은 완숙 체리만을 선별하여 수확하는 셀렉티브 피킹을 통해 향미의 일관성과 고품질 생두 확보에 집중합니다. 연 2회의 수확기, 협동조합 중심의 품질 교육 시스템, 정부의 품질 규정이 더해져 콜롬비아 커피는 클린컵과 균형감 있는 향미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코스타리카: 마이크로밀 기반의 고품질 수확 혁신
코스타리카는 마이크로밀 시스템을 통해 농부가 직접 수확과 가공까지 관리합니다. 고도와 기후 덕분에 체리가 천천히 익으며, 수확은 전부 핸드피킹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농가는 브릭스 수치로 수확 시점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가공 방식은 다양하며, 허니, 내추럴, 워시드 등 실험적 접근이 가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이 시스템은 생산자의 품질 관리 역량을 높이고, 직거래를 통해 수익 향상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결론: 수확 방식은 품질 전략이다
중남미 커피 농장은 지역과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수확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곧 커피 품질과 가격, 향미 프로파일의 핵심 요인이 됩니다. 브라질은 효율과 기계화, 콜롬비아는 장인 정신과 수작업 정밀성, 코스타리카는 혁신성과 고부가가치를 대표합니다. 수확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생산 시스템의 차원을 넘어, 커피의 가치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