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7a72dcad59e8b3258f3bbd0ae08259882a870e51" /> 고도별 커피 수확 특징 비교 (저지대, 중간 고도, 고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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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별 커피 수확 특징 비교 (저지대, 중간 고도, 고산지)

by 디노은세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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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재배 고도에 따라 생두의 밀도, 당도, 성숙 속도, 그리고 향미 특성이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바리스타, 로스터, 수입업자에게는 단순히 ‘어느 나라 커피’보다 ‘어느 고도에서 재배되었는가’가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지대(800m 이하), 중간 고도(800~1400m), 고산지(1400m 이상)에서 재배된 커피의 수확 특징과 품질 차이를 비교해 설명합니다.

카푸 치노 사진

저지대 커피 수확: 빠른 숙성과 대량 생산의 효율성

저지대(800m 이하)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높은 온도와 빠른 생장 속도로 인해 체리의 성숙이 빠르고, 수확 시기가 짧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로부스타, 브라질 일부 아라비카 농장, 인도네시아 저지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수확은 대체로 기계화되거나 일괄수확되는 경우가 많으며, 숙성도가 고르지 않아 가공 이후 정밀 선별이 필수적입니다.

생두는 밀도가 낮고 조직이 연해 장기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생산량이 많고 카페인 함량이 높아 대량 유통용 또는 블렌딩 베이스로 활용됩니다. 향미는 단조로운 편이며, 고소한 너티 계열과 초콜릿 뉘앙스가 주를 이룹니다.

중간 고도 커피 수확: 균형 잡힌 품질과 유연한 가공

중간 고도(800~1400m)의 커피는 수확 시기와 생장 속도, 품질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는 지대입니다. 페루, 코스타리카, 멕시코 일부 지역, 브라질 남부 아라비카 농장이 대표적이며, 해마다 5~8월경 수확이 이뤄집니다.

이 고도의 커피는 기후가 온화하여 체리 숙성도 균일하고, 일관된 향미와 중간 밀도의 생두가 생산됩니다. 바디감, 단맛, 산미가 고르게 균형 잡힌 향미 구조를 가지며,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모두에 잘 어울립니다.

수확 방식은 농장 규모에 따라 핸드피킹 또는 반자동 수확이 혼용되며, 가공 방식도 워시드, 허니, 내추럴 모두 고르게 적용 가능합니다. 후처리 선택 폭이 넓기 때문에 가공자와 로스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품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고산지 커피 수확: 향미의 정점과 철저한 수작업의 세계

고산지대(1400m 이상)는 커피 품질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지역입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니에리, 파나마 보케테, 콜롬비아 나리뇨 등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 산지가 이에 해당됩니다.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커 체리의 숙성이 느리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당분과 아미노산이 더 많이 축적됩니다. 수확은 반드시 핸드피킹으로 이루어지며, 반복적인 선별 수확을 통해 완전히 숙성된 체리만 수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산지 커피는 생두의 밀도가 높고, 컵 프로파일이 복합적인 산미, 플로럴 아로마, 청량한 애프터테이스트를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생산량이 적고 기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희소성과 고가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됩니다.

결론: 고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향미의 기준

커피 수확은 고도에 따라 효율성과 품질, 향미 특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지대는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 중간 고도는 균형과 가공 유연성, 고산지는 향미의 정점과 프리미엄 가치를 대표합니다. 로스터와 바리스타, 소비자 모두가 커피 고도를 이해한다면, 단순히 ‘브라질 커피’, ‘에티오피아 커피’가 아니라, '해발 몇 미터에서 자란 커피'라는 더욱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커피 고도는 곧 품질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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